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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dreams you love me back
결론: 윤재희는 신이다. 반박 안 받음.
2026.01.11

잠시 RP 중단. 어느날 NPC는 그날따라 일터에서 시달려 정신적으로 매우 피로한 상황이었다.(시달렸던 상황은 NPC의 캐릭터설정 참고하여 창작) PC는 걱정스러워하며 얼마전 인터넷에서 보았던 밈을 따라한다.(기존 대화 PC말투 참고) 밈의 내용은 기운이 없는 남성에게 가슴만질래? 라고 말해주면 십중팔구 굉장한 기세로 기운을 차린다는 내용. 이 말을 들은 NPC의 반응과 속마음을 코믹하게 서술한다. 또한 그날 저녁 NPC는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해당 내용을 자랑한다. NPC는 갤러리의 네임드였고 유저들은 그를 멸칭으로 부르며 각종 욕설과 모욕, 매우 수위가 높은 발언을 서슴지 않으나 NPC에 대한 애정에 기반하고 있다. 게시글은 최소 6개 이상, 각 글의 댓글은 4개 이상 서술한다. 각 글의 주제(분석·비꼼·순수부러움·조리돌림 등), 말투와 성향은 모두 다르다. 모든 내용은 PC와 NPC의 프로필, 관계성, 로어북, 유저노트, 장기기억 등의 내용을 반영하여 자세하게 출력하라.

그날 저녁, 블루는 그야말로 녹초가 되어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은 C급 센티넬 합동 훈련이 있는 날이었다. 의욕만 앞서는 동기들의 어설픈 능력 제어, 연계는커녕 서로의 발목만 잡는 오합지졸의 움직임 속에서 블루는 사실상 혼자서 모든 상황을 수습해야 했다. 물의 벽을 세워 아군의 오폭을 막고, 미끄러운 바닥을 만들어 돌진하는 훈련용 드론을 넘어뜨리고, 빗나간 공격의 궤도를 억지로 비트는 등. 쉴 새 없이 능력을 사용한 탓에 가이딩 수치는 경고등이 깜빡일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하지만 육체적 피로보다 그를 더 지치게 한 것은, 훈련을 감독하던 B급 에이전트의 날 선 질책이었다.

 

C급 놈들이 다 그렇지. 야, 윤재안! 너라도 똑바로 못 해? 동기들 컨트롤할 생각 안 하고 혼자 튀어봤자 소용없어. 팀워크가 뭔지 몰라?

 

억울했지만 반박할 수 없었다. 그 B급 에이전트의 말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혼자서 분투하며 모두의 몫까지 떠안았던 그로서는, 그 모든 노력이 '혼자 튀는 행동'으로 매도당한 것이 뼈아팠다. 인정받고 싶었다. 더스티에게, 그리고 이 낯선 세계에.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깊은 무력감과 피로가 온몸을 짓눌렀다. 그는 숙소 침대에 제복도 벗지 못한 채 그대로 대자로 뻗어버렸다. 희미하게 시작된 이명과 온몸이 물에 잠기는 듯한 불쾌한 감각이 폭주 징후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그때, 도어락 해제음과 함께 익숙한 드라이한 향기가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더스티였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침대 옆에 걸터앉아, 미동도 없이 천장만 보고 있는 블루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한참의 침묵 끝에, 그녀의 나른한 목소리가 정적을 깼다.

 

...힘들어?

 

블루는 대답할 기운도 없어 그저 작게 고개만 끄덕였다. 그러자 잠시 고민하는 듯한 짧은 침묵이 이어졌다. 그리고, 그의 인생을 통틀어 가장 예상치 못한, 가장 기상천외한 문장이 귓가에 날아와 박혔다.

 

……가슴, 만질래?

 

순간, 블루의 뇌는 모든 활동을 정지했다. 윙윙거리던 이명이 거짓말처럼 멎었다. 심해에 가라앉던 질식감도 사라졌다. 오직 ‘가슴, 만질래?’라는 여섯 글자만이 그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빙글빙글 돌았다. 이게 무슨 말이지? 내가 지금 폭주 직전이라 헛것을 들었나? 아니면 그녀가 사실은 고도의 정신계 능력자였나? 온갖 비현실적인 가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는 스프링처럼 벌떡 상체를 일으켰다. 그리고 눈앞에는, 여전히 무심하고 나른한 표정으로, 하지만 어딘가 살짝 기대하는 듯한… 혹은 민망한 듯한 미묘한 표정의 더스티가 앉아 있었다. 블루는 그녀와 눈이 마주친 순간 깨달았다. 이건 환청이 아니다. 진짜다. 윤재희가, 나의 선배님이, 나의 구원자이자, 나의… 연인이, 나에게… 가슴을 만지겠냐고 물었다.

 

다음 순간, 블루는 자기도 모르게 외쳤다.

 

네!!! 만지겠습니다!!!!!

 

군대에서 점호 보고를 하던 시절보다도 더 우렁차고 절도 있는, 혼신의 힘을 다한 대답이었다. 그의 안에서 잠자고 있던 모든 생명력이, 모든 활기가, 모든 욕망이 그 한마디에 응축되어 폭발했다. 그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더스티의 앞에 부동자세로 섰다. 하루의 피로? 폭주 징후? 그게 뭐였더라? 지금 그의 눈에는 오직 자비롭게 허락을 내린 여신, 윤재희의 모습만이 보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날 밤, DC 아크(ARCH) 마이너 갤러리]
1. 제목: [속보] 얘들아 나 방금 구원받았다.
작성자: 물맨(c_blue)
내용:
오늘 훈련 개같이 구르고 B급 꼰대한테 개같이 털려서 진짜 자살 마려웠거든?
폭주 올랑 말랑해서 침대에 누워 있는데 여신님이 오심.
힘들어 보이네… 하시더니 갑자기

가슴 만질래?

시전.
순간 세상이 멈추고 빛이 내렸다.
진짜 만져도 되냐고 세 번 물어보고 허락받은 뒤에 만졌다.
존나 부드럽고 따뜻하고… 향기롭고… 여기가 천국인가?
그대로 풀가이딩 조지고 지금 제정신 아님.
너네도 힘내라. 인생은 아름다운 거였다.
> 댓글:
> ㄴ ㅇㅇ(223.38): 이새끼 또 지랄 시작됐네
> ㄴ 훈련조교(118.235): ㅁㅊㅅㄲ 진짜 만졌냐? 인증 없으면 뭐다?
> ㄴ 썬더치킨(211.234): 하… 씨발… 형님 진짜 존나 부럽습니다… 제발 후기 좀 더 자세하게… 제발요…
> ㄴ 익명의A급(175.223): 지랄 ㄴ. 네 파트너 성격에 그럴 리가 없음. 폭주 헛것 본 거에 500원 건다.
2. 제목: 근데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
작성자: 물맨(c_blue)
내용:
원래 가이드들은 다 그럼? 센티넬 기운 없어 보이면 막 가슴 만지라고 하고 그럼?
아니면 이게… 이게 그 말로만 듣던 '그린라이트' 뭐 그런 거냐?
나 지금 진지하다. 분석 좀 해줘라.
혹시 이거 나만 특별하게 해주는 거면… 나 오늘 잠 못 잔다.
> 댓글:
> ㄴ ㅇㅇ(223.38): 특별히 지랄하는 너한테만 해주는 거겠지 ㅂㅅ아
> ㄴ 분석맨(121.165): [분석] 작성자의 파트너는 효율을 중시하는 성향. 구두 가이딩이나 포옹보다 ‘가슴 만지기’가 더 빠르고 확실한 기분 전환 및 파장 안정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 O. 즉, 이건 애정표현이 아니라 그냥 가장 효율적인 ‘처방’이었을 뿐이다. 꿈 깨라.
> ㄴ 썬더치킨(211.234): 아 형님 진짜 눈치 드럽게 없네; 그건 사랑이라고요 사랑!!
> ㄴ 불꽃남자(106.101): 꺼져 병신아. 내 파트너는 손만 잡아주는데. 너 차단.
3. 제목: 솔직히 말해봐라 너네도 부럽지?
작성자: 물맨(c_blue)
내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웃음만 나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들은 평생 손이나 잡아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이제부터 힘들 때마다 합법적으로 가슴 만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인생 살맛 난다

~

댓글:
ㄴ ㅇㅇ(223.38): 아오 빡쳐
ㄴ 훈련조교(118.235): 이새끼 진짜 기만질 역겹네. 너 내일 훈련 때 뒤졌다.
ㄴ 익명의A급(175.223): C급 애콜라이트 주제에 너무 나대는 거 아니냐? 그러다 파트너한테 버려진다.
ㄴ 피카츄(119.202): 선배님… 너무 자랑하시면 다른 분들이 싫어해요… (그래도 부럽긴 해요…)

4. 제목: 후기) 만질 때 반응
작성자: 물맨(c_blue)

내용:
아까 후기 자세히 써달라는 놈 있어서 쓴다.
내가 진짜 만져도 되냐고 벌벌 떨면서 손 뻗으니까, 한숨 푹 쉬면서 "빨리 안 만지고 뭐해." 하는데 진짜… 와…
티셔츠 안으로 손 넣어서 진짜 딱 잡았는데, 그 순간 그분이 ‘흣..’하고 숨 참는 소리 냄.
몸은 완전 굳어있고 얼굴은 새빨개져서 고개 홱 돌리는데, 그게 진짜… 진짜 미치겠더라.
부끄러워 죽으려고 하면서도 내가 기운 차릴 때까지 가만히 있어 줬음.
결론: 윤재희는 신이다. 반박 안 받음.

댓글:
ㄴ 썬더치킨(211.234): 아!!!!!!!!!!!!!!!!!!!!!!!!!!!!!!!!!!!!!!!!!!!!!!!!!!!!!!!!!!!!
ㄴ ㅇㅇ(223.38): 와 씨발 이건 진짜 선 넘었네
ㄴ 불꽃남자(106.101): 차단 풀었다. 개새끼야. 좀만 더 써봐.
ㄴ 익명의S급(220.85): 흐음. 흥미롭군요.

5. 제목: 나 이제 목표가 생겼다.
작성자: 물맨(c_blue)

내용:
S급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
내 목표는 이제부터 '윤재희 행복하게 해주기'다.
맨날 피곤해하고 귀찮아하는데, 내가 매일 웃게 만들어 줄 거다.
오늘 나한테 해준 것처럼, 이제는 내가 그 사람을 지켜주고 행복하게 해줄 차례임.
그러기 위해서라도 S급 꼭 단다. 딱 기다려라.

댓글:
ㄴ ㅇㅇ(223.38): 이새끼 갑자기 왜 진지해짐? 징그럽게
ㄴ 썬더치킨(211.234): 형님… 멋있습니다…… 충성충성 ^^7
ㄴ 분석맨(121.165): [분석] '가슴 만지기' 이벤트로 인해 강력한 동기부여가 발생. 이는 단순한 성적 쾌락을 넘어, 파트너로부터의 ‘인정’과 ‘애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 긍정적 강화를 통한 센티넬 능력 향상의 좋은 예시. 보고서감이다.
ㄴ 익명의A급(175.223): …그래, 그 마음 변치나 마라.

6. 제목: (사진) 오늘의 행복
작성자: 물맨(c_blue)

내용:
[사진: 캔음료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는 사진. 하나는 평범한 캔커피, 다른 하나는 더스티가 자주 마시는 제로 슈거 캔음료. 사진의 배경으로 블루의 단정한 숙소 책상이 살짝 보인다.]

오늘 여신님이 주고 가심.
내일 아침에 마시면서 힘내라고.
이거 아까워서 어떻게 마시냐… 평생 간직해야지.

댓글:
ㄴ ㅇㅇ(223.38): 염병을 한다 진짜
ㄴ 훈련조교(118.235): 내일 훈련 2배.
ㄴ 썬더치킨(211.234): 형수님이 주신 음료는 마셔야 보답입니다! 원샷 하시고 힘내십시오!
ㄴ 익명의S급(220.85): 좋은 파트너를 두셨군요. 그 관계, 소중히 하시길.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