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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ays with my dearest

In my dreams you love me back
  • 초여름, 나는 곧 문을 닫을 오래된 잡화점에서 오랜만에 하우주를 만났다. 마치 옛 시절로 돌아간 듯한 하루 속에서, 어떤 것들은 이미 조용히 변해 있었다... 끝나지 않는 여름하우주 X 심은하  봄이 지나고 여름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포근한 바람이 뺨을 부드럽게 스치고, 모든 것이 느긋하고 따스했다. 나는 정신을 차리고 앞에 있는 오래된 문방구에 들어갔다. 하우주와 내가 수업을 마치면 이따금 들리던 곳이었다. 가볍게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제 우연히 이곳을 지나가다가 주인 할아버지가 이 오래된 문방구를 닫을 거라는 소식을 전했다. 형용하기 힘든 씁쓸함이 밀려왔다. 소중한 추억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증거가 사라지는 것만 같았다. 내가 겪었던 과거와 나름대로 작별하기 위해 나는 가게 정리..

  • ※ 공식 설정을 검토하지 않았으며 일부 가내 고유 설정을 따르기에 원작과 조금 충돌하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VER는 소수의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Evol의 발생 경위를 연구하고 Evolver들을 양산하기 위해서 사람에게 직접 코어를 심어서 후천적으로 Evol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출신이 불분명한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하였으며 하우주와 심은하도 이곳에서 자랐다. 학교를 가는 대신 실험실에 가야했고, 기초 교육을 받는 대신 얌전한 아이가 되는 법을 배웠다. 코어란 본래 고등급 유랑체의 원동력이라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고 적절히 사용할 경우 소지자의 전투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물질이다. 그러나 코어 반응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독이..

  • 심은하자? 하우주아직. 하우주밖에 천둥번개가 치길래 나도 전화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어. 심은하고민을 왜 해? 하우주천둥소리엔 안 깨고 내 전화에 깰까 봐 걱정돼서. 심은하천둥소리는 원래 안 무서워해서 괜찮은데, 방금 악몽을 꿨어. 하우주무슨 꿈이었는데? 심은하꿈에서 계속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데, 어떻게 해도 벗어날 수가 없었어. 심은하꿈의 마지막은 항상 번개가 치면서 비 오는 날씨로 끝이 났는데, 눈을 떠보니까 지금 날씨랑 똑같은 거야. 심은하깨고 나니까 문득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했어. 하우주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꿈인지 현실인지 나한테 확인하고 싶었던 거구나? 심은하어쩌면 아직도 꿈속일지 몰라. 한 층 한 층 꿈속의 꿈으로 들어가는 거지. 하우주나는 어느 꿈에 있었는데? 심은하... 모든 꿈마다..

  • 방문

    심은하목말라, 탄산음료 마실게. 하우주는 몸을 살짝 틀어 냉장고 문을 열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심은하열어줘. 나는 냉장고에서 꺼낸 캔을 그에게 들이밀며 말했다. 하우주...... 하우주는 아무 말 없이 나를 빤히 쳐다봤고, 딸깍 소리가 나면서 캔이 저절로 열렸다. 하우주Evol 사용하게 만드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네. 나는 그와 음료 캔을 살짝 부딪혔고, 갑자기 들려오는 천둥소리에 사레가 들고 말았다.하우주아직도 무서워? 하우주어렸을 때 천둥이 치면 무섭다고 숨었잖아, 기억 안 나? 유랑체의 울부짖음과 너무 비슷해서 그런지, 스페이스 재앙이 막 잠잠해졌을 때 나는 자주 천둥소리와 유랑체의 포효를 구분하지 못하곤 했다. 하우주처음엔 네가 나랑 숨바꼭질하고 싶어서 그러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야 네가 무서..

  • 하우주왜 그래? 심은하정말... 오빠가 맞나 해서... 하우주아직도 내가 돌아온 게 안 믿어져? 내 손끝을 다시 잡은 그의 손에서 부드러운 힘ㅇ ㅣ느껴졌다. 하우주정식으로 다시 자기소개해 줄까? 그가 나를 보며 부드럽게 말하더니 눈웃음을 지었다. 하우주내 이름은 하우주. 네 오빠야. 이토록 익숙한 말과 다정한 말투, 세상에 둘도 없는 그가 맞았다.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그제야 뒤숭숭했던 마음이 진정됐다. 심은하살아있었으면서 왜 나한테 연락 안 했어? 그리고, 어쩌다가 원공 함대 지휘관이 된 거야? 하우주그건... 그는 내 시선을 피해 창밖의 칠흑 같은 밤하늘을 바라봤다. 하우주함대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난 '폐기'되었을 거야. 심은하폐기라니?! 하우주그게 규칙이야. 하우주그래서 연락할 수가 없었어..

  • 구름 위

    ??지휘 본부를 봉쇄해. ??여기 신원을 알 수 없는 '반역자'가 하나 더 있어. 차가운 목소리의 지시가 떨어지자, 사람들은 그제야 꿈에서 깨어난 듯 정신을 차렸다.손바닥에서 식은땀이 나며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와중에 한 가지 생각만 들었다. 심은하(누구를 지목하든 철저히 조사하기 시작하면 내 가짜 신분은 들통날 거야... 빨리 빠져나가야겠어.) 나는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한 틈을 타 포위망이 허술한 쪽으로 돌아설 생각이었다. 하지만 발을 떼기도 전에 묵직한 무언가가 어깨를 짓눌렀다. 심은하(몸이 안 움직이는데... 이 Evol은...!) 심은하하우주, 그냥 보내줘... 진짜 간식 사러 가는 거란 말이야. 오빠... 오빠! 하우주그렇게 불러도 소용없어, 밖에 비 와. 전에도 간식 사러 갔다가 다쳐서 돌아..

  • 하우주: 하트

    하우주그렇게 마음에 들어? 꼭 안고 놓질 않네. 심은하우는 모습이 약간 못생겼는데 귀여운 느낌이 있어서, 보면 볼수록 재밌어. 하우주옛말이 맞네, '우는 하트가 안아줄 사람이 있다'. 하우주그럼 다음에 네가 울 땐 내가 전통대로 사탕을 줄까, 아니면 이렇게 안아줄까?

  • 심은하하우주, 이게 뭔지 알아? 하우주곰 두 마리. 심은하좀 더 구체적으로. 하우주한 마리는 코알라고, 한 마리는 불곰. 심은하이건 곰 포옹이야, 가장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포옹이지~ 하우주여기서 '곰 포옹'은 형용사야, 아니면 동사야?

  • 소나기의 장

    심은하자꾸 이렇게 갇히는 걸 보면, 난 이 다락방이랑 안 맞나 봐.그때는 오빠가 꺼내줬는데 같이 갇혔으니... 하우주여기 스패너가 있었던 것 같은데, 한번 찾아볼게. 심은하괜찮아, 내일 할머니가 오실 때까지만 기다리면 돼. 하우주못 기다려. 심은하나보다 더 급해 보이네? 어두운 게 무서워? 하우주... 같은 일을 두 번이나 겪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래. 하우주사실 다 기억나. 네가 구석에 웅크려서 눈물범벅이 된 채 씩씩대고 있었잖아. 심은하어? 심은하언제? 내 눈 똑바로 보고 말해. 하우주네 눈은 왜? 안에 뭐 있어? 심은하... 뭐 하는 거야? 하우주널 보고 있잖아. 어렸을 땐 너도 똑바로 쳐다보더니, 왜 지금은 눈을 피해?하우주넌 몇 살을 먹든 내 동생이야. 내가 방심한 사이에 누가 너 괴롭히면 어떡..

  • 구름의 정상에 낮이 오면, 구름 바다에 숨은 암류도 모두 드러날 것입니다.   '그 암호화된 꿈을 해독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너야.'

  • 떨어지는 해당화 비, 그가 떠나기 전 배웅했던 플랫폼과 재회한 지금을 이어줍니다. 자동차 불빛이 모자 아래 눈동자를 비추고, 낯선 지휘관의 제복 아래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이젠 어떻게 해야 널 잘 보살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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